[중앙뉴스=김종호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채권단에 경영권 지분 인수대금 7228억 원을 모두 지급했다. 2009년 12월 유동성 위기로 그룹 지주사격인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해 채권단에 넘어간지 만 6년만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되찾게 된 것이다.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위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는데 정말 고맙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지켜 본 많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8%를 보유하고 아시아나항공이 다시 금호터널 등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박 회장이 금호기업을 새로운 지주사로 세워 투자금을 끌어들여 금호산업을 인수했다.

 

금호산업 인수로 그룹 재건작업의 큰 틀은 완성했지만 금호타이어와 금호고속을 되찾는 작업이 숙제로 남았다.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으로 채권단이 42.1% 지분을 가지고 있어 따로 인수해야 한다.

 

금호고속은 2012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했다가 올해 6월 사들였지만 석 달만에 칸서스HKB 사모펀드에 되판 상태다. 다만 금호터미널이나 금호터미널이 지정한 사람이 2년3개월 안에 주식을 되살 권리(콜옵션)가 있다는 조건을 붙여 되찾을 장치를 남겨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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