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건 당 비서 사망으로 장의위 명단에 오른 최룡해..오뚜기 인생 

 

 

    

 

김양건 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29일 갑작스레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비서의 장의위원회 명단에 최룡해 당 비서가 포함되면서 최룔해(65세)가 김양건 비서 사망을 통해 화려하게 부활, 복권된 사실이 드러났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한 김양건 비서의 장의위원회 명단에는 숙청설이 나돌던 최룡해 비서도 포함됐다. 한 동안 중앙무대에서 사라진 뒤 실각설이 나돌았던 최 비서가 사실상 중앙무대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최룡해 비서는 장의위 명단 중 김기남과 최태복 등 사이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며 이전 그의 공식서열과 차이가 없어 복권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 비서가 백두산발전소 토사 붕괴사고의 책임을 지고 지방의 한 협동농장으로 추방돼 혁명화 교육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한 바 있다.

 

최 비서는 지난 11월 7일 리을설 북한 인민군 원수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서 빠져 숙청설이 제기되는 등 신상에 큰 변동이 있을 거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으나 최룡해의 복권을 계기로 공포 정치로 악화된 김정은의 이미지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는 일부 시각도 존재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의 말에 따르면 “올해 마원춘, 한광상의 복권에 이어 최룡해의 복권은 보다 관용적인 인사정책을 통해 공포정치로 악화된 김정은의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하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룡해는 김정일 사망 후 장의위원에 포함됐고, 2012년 말 인민군 대장, 2013년 2월 군 차수에 올랐다. 김정은 집권 이래 첫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만났고, 2014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방한하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중국 항일전쟁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북한을 대표해서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김양건 비서의 장례식을 준비중인 북한당국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으로 하고,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기로 하는 등 최상의 예우를 갖춰 신속하게 장의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김양건 비서의 시신은 평양시 보통강 구역 서장회관에 안치됐으며, 조문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받는다. 발인은 31일 오전 8시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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