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미국 최대 영화축제인 제88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앞두고 또다시 `화이트 오스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주요 부문 후보에 흑인 감독의 영화와 흑인 배우들이 배제됐다는 비난 속에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해시태크 `OscarsSoWhite'(오스카는 너무 백인중심적)이라는 여론이 들끓었다.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이하 아카데미) 회원들이 이번 주 투표에 돌입하면서 작품상과 감독상, 남녀 주연상·조연상을 백인들이 휩쓰는 `백인만의 잔치'가 재연될지 주목된다고 LA 타임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욱이 올해에는 TV 아카데미상인 `에미상'이나 음악 아카데미상인 `그래미상'이 유색인종들의 독무대가 되면서,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가 예년보다 더 편향될 지 우려되고 있다.

 

아카데미는 지난 6월 인종과 국가별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신입 회원 322명을 받아들였고, 임권택·봉준호 감독과 배우 최민식·송강호 등 우리나라 영화인 5명을 회원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한편, 아카데미는 오는 14일 아카데미 부문별 후보를 발표하는 데 이어 다음 달 28일 시상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