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영원아웃도어·블랙야크·K2·코오롱FnC 등 상위 업체들은 올해 적극적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등을 준비하고 있다.

 

6일 유통·의류업계에 따르면 노스페이스로 유명한 영원아웃도어는 프랑스 스포츠 브랜드 프와블랑(poivre blanc)의 국내 론칭을 검토중이다. 주력 브랜드인 노스페이스가 국내 시장에서 더 이상 눈에 띄는 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기존에 수입·유통했던 프랑스 브랜드 에이글과의 판권 계약도 끝났기 때문이다.

 

프와블랑은 스키복을 중심으로 요가복·서핑복 등 다양한 스포츠웨어를 판매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영원아웃도어 관계사인 영원무역홀딩스는 이미 2013년 스위스에 프와블랑인터내셔날을 설립하기도 했다.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국내 론칭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이 전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영원이 최근의 시장 상황을 고려해 세부사항을 조정한 뒤 하반기에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중심으로 프와블랑을 론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랙야크 역시 지난해 인수한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nau)를 하반기에 정식으로 국내에서 선보인다.

 

나우는 나이키·파타고니아·아디다스 제품 개발자들이 투자해 2007년 선보인 미국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친환경주의 아웃도어'를 내세워 젊은 층의 인기를 끌어 왔다.

 

국내에서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를 콘셉트로 전개될 예정이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의류가 단순히 캐주얼로 바뀌는게 아니라 '밖에서 하는 모든 활동이 아웃도어 활동'이라는 생각으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의 스타일링 방법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역시 새 아웃도어 브랜드 론칭을 검토중이고 K2코리아도 국내 판권을 인수한 유럽 아웃도어 브랜드 살레와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유통한다.

 

이처럼 아웃도어 업계가 적극적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며 변화를 꾀하는 것은 국내 시장에서 정통 아웃도어 제품으로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신세계인터내셔날(SI)은 2013년 국내 판권을 인수한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의 사업 중단을 살로몬 프랑스 본사와 협의중이고 휠라코리아도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단행하면서 5년 만에 휠라 아웃도어 사업을 접기로 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대기업까지 고전하면서 현재 아웃도어 업계가 일부 상위 업체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디자인 역시 현란한 색감에 많은 절개가 들어간 스타일보다는 환복하지 않아도 사무실이나 야외에서 두루 입을 수 있는 편안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제품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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