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사장들 소집,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만에

[중앙뉴스=김종호기자] 국토교통부는 최근 국적 항공사들의 안전사고와 관련, 오는 8일 항공사 사장들과 함께 안전점검회의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작년 4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히로시마공항 착륙사고 발생 직후 국토부가 사장들을 불러 직접 안전을 챙기라고 주문한 데 이어 9개월 만에 다시 소집하는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화물기만 운영하는 에어인천 사장이 참석 대상이다. 이와함께 안전보안실장, 운항, 정비본부 임원진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최정호 차관 주재로 열리는 이 회의에서 항공사들은 최근에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한 상황에 대해 발표한다. 최 차관은 이에 대한 보완과 예방, 신속한 대처를 강조할 예정이다.
 

작년 11월 항공여객은 총 766만명으로 전년(671만명)보다 14.1% 증가했다.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난해 메르스로 주춤했으나 국내선 여객은 7월 중순부터, 국제선 여객은 8월 말부터 다시 성장세로 반전했다.

 

지난해 12월23일 김포발 제주행 제주항공 여객기의 여압(기내 압력조절) 장치 고장으로 고도를 급격히 낮춰 운행되는 일이 일어났다. 이에 조종사는 항공기의 운항 고도를 1만8000 피트(ft)에서 8000 피트로 급강하하면서 승객 중 일부가 두통과 귀의 통증을 호소했다.

이달 3일에는 진에어의 필리핀 세부발 부산행 여객기가 출입문에서 굉음이 들려 회항하는 일이 일어났다. 이륙 후 출입문이 꽉 닫히지 않고 틈이 생겨 여객기가 이륙한지 20~30분 만에 다시 세부로 회항했다.

 

한편 국토부는 저비용항공사 6곳에 대해 11일부터 순차적으로 특별안전점검을 벌인다. 정비와 운항절차를 중심으로 저비용항공사의 전반적인 안전관리 실태와 규정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LCC 안전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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