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선’ 김영환 의원 탈당..경기도 첫 현역탈당 

 

 

 

더불어민주당 김영환 의원이 8일 탈당을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내 '구당모임' 멤버인 수도권 지역 4선 의원인 김영환(경기 안산 상록을) 의원이 8일 탈당의사와 함께 안철수 신당 합류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양심과 소신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을 떠나다”며 “저는 이제 야권분열의 아픔을 성큼 뛰어넘어 낡은 정치를 허물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일에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제1야당에 등을 돌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존립근거인 ‘정권교체’라는 희망을 잃어버린지 오래됐다”며 “정권교체야말로 현 단계 최고의 정치개혁이고, 정치재편을 통해 정권교체의 소명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탈당은 안철수 의원 이후 9번째 동반탈당이며, 경기도 의원 가운데는 첫 번째여서 수도권 지역 의원들의 후속 탈당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의원은 또 “아마 다음 주에 더 많은 의원들이 정치 개편의 길에 동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아무래도 수도권 의원들이 결단하기 어려운데, 수도권 의원을 포함해서 호남에서 상당수가 나옴으로써 다음 주에는 원내교섭단체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안팎에서 4.13 총선과 관련, ‘과반은 당연하고 최소 180석에서 최대 200석까지 가능하다’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오는데 대해 “민심을 아전인수 격으로 생각한 결과”라며 “그런 총선 압승에 대한 주관적 기대가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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