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 가방 시신' 유력 용의자 남자친구..원룸서 숨진 채 발견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인근 가방속에서 숨진채 발견된 여성 시신과 관련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 여성의 남자친구였던 용의자는 현장에 유서를 써놓고 자살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어제(17일)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오후 9시10분께 경기 평택시의 한 원룸에서 유력한 용의자인 정모(31)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원룸에서는 B5 크기 노트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시신으로 발견된 김모(23·여)씨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경찰은 피해 여성 23살 김 모 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유력한 용의자인 남자친구 32살 정 모 씨를 용의자로 지목해 추적했다. 피해 여성인 김 씨는 경기도 평택에서 직장 생활을 해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하던 중이었다.

 

가족들은 피해 여성인 김 씨가 지난달 24일부터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1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었다. 때문에 남자친구였던 정 씨도 경찰 조사 대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정씨는 김씨의 동거남이었다가 헤어진 사이였음이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의 주변인 조사 과정에서 정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살펴본 결과 마포구에 인접한 은평구 쪽과 통화량이 많았고, 실제로 과거 그가 은평구에 살았다는 점에서 이 지역을 잘 아는 인물로 보고 용의선상에 올렸다.

 

한편 앞서 지난 16일 오후 5시쯤 서울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터널 근처 풀숲에서 여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시신은 가로 1m, 세로 0.5m 크기의 가방에 담겨 있었고, 이곳을 지나던 택시기사가 처음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여성이 목 졸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는 1주 뒤쯤 나올 예정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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