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30% 밑으로 내려가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0일 마포 창당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기획조정회의에서 "콘크리트 같던 새누리당 지지율 40%가 국민의당이 나오자 35%대로 떨어졌다"며, "새누리당 지지율을 30% 밑으로 내려가게 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지금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행태는 30% 지지율도 과분하기 때문"이라고 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양당체제를 깨고 강력한 제3당을 만드는 선거"라며, “그러면 정치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 때문에 모든 정당의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며, “그것만으로도 강한 3당의 필요성에 동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기득권 양당체제를 계속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양당 담합 카르텔을 깨고 다당제로 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국민께 더 많은 선택을 드리는 선거로, 더 많은 선택이 더 좋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십년 기득권 양당체제에서 이제는 3당 체제로 재편돼야 한다”며, “그래야 정치와 권력이 국민 무서움을 알고 국민 눈치를 보게 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한국정치 체제와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한국정치 세력은 낡은 사고와 틀을 벗어던지고 새로움으로 국민께 다가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 시계는 멈췄다”며, “무능한 여야와 국회 탓만 하는 대통령이 각자 주장만 하고 싸움만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 탓만 하고 대화와 설득 노력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 일본 아베 총리가 위안부 할머니를 다시 모욕해도 말 한마디 못하는 대통령, 느닷없이 국회선진화법을 날치기 하려는 여당은 국민과 국회, 야당을 만만하게 보고 있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안 의원은 보육대란과 선거구 실종, 노사정합의 파기 상황 등을 거론한 뒤, "막나가는 여당과 무능한 야당 모두 이 상황의 공범"이라며, "양당의 담합 카르텔을 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