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청, 유치원 교사 급여 긴급지원..속 타는 유치원 교사들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싸고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대립하면서 유치원 교사들의 임금이 한꺼번에 체불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교사들의 급여가 예산부족으로 지급이 어렵게되자 서울시교육청이 급한 대로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이 긴급 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하면서 사립유치원 교사들은 이달치 봉급을 일부라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교육청은 유치원들의 사정을 고려해 교사 한 명당 102만 원을 오는 27일에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누리과정 예산과는 별도로 서울시 교육청이 자체 지급해 오던 처우개선비를 급한 대로 다음 달 분까지 앞당겨서 주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의 운영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판단을 하교 지원 결정을 내렸지만 근본 해결책은 되지 못 한다.

 

교사 1인당 100만 원 남짓한 지원금으로는 원장이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 이상을 추가 부담해야 원래 월급 수준을 맞출 수 있다. 하지만 조리원이나 운전기사 등 유치원의 일반 직원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25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1층 로비에서는 아침부터 두꺼운 방한복을 입은 광주지역 사립 유치원 원장과 교사 등 150여명이 '누리과정 예산을 지원하라'며 침묵시위를 벌였다.

 

광주시교육청이 유치원에 지원할 누리과정 예산 598억원 전액이 시의회에서 삭감되면서 당장 이달치 지원금이 뚝 끊꼈기 때문이다. 광주지역 사립유치원 180곳 가운데 80% 이상이 이날 교사와 조리사 등 직원들의 급여를 줘야 하지만, 정상적으로 지급한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유치원 한 곳당 운영비가 수천만원에 달해 누리과정 예산 지원이 없으면 어렵기 때문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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