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국에 '불쾌감' 표출..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27일 '케리' 미 국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대북 제재와 관련한 미국의 압박에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나타냈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회동에서 양측의 입장 차만 확인했다며, 미국과 중국이 제재 수단을 놓고 대립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어제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케리 미 국무 장관을 만나 미중 간의 복잡한 양자 관계나 북핵 문제 등의 지역 현안 등에서

상호 존중 원칙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이 자리에서 대북 제재와 관련한 미국의 대중 압박에 우회적인 불쾌감을 표출했다고 밝혓다.

 

'케리' 미 국무장관은 북핵 등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미국은 중국의 의견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하자 시진핑 주석이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미중 양측이 양자 관계와 지역·글로벌 문제에서 효과적으로 협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중국 언론들은 미, 중 양측이 대북 제재 수단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며 이번 미중 고위급 접촉 결과에 대해 양국이 대북 제재 수단과 목표를 놓고 크게 대립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전문가를 인용해 대북 제재의 수단과 목표에서 큰 갈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미국은 원유 지원 금지 조치 등을 동원해 북한을 때려잡겠다는 태도라고 꼬집었다.

 

또 원유 수출 금지처럼 북한의 경제에 위험을 주는 방법은 북한의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며, 중국과 한국에도 좋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른 중화권 매체들도 케리 미 국무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의 회담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어제 회담은 북한 핵 저지와 관련해 별다른 대책을 찾을 수 없는 현실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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