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한 세월 비밀을 간직해 온 성서, 그 흥미로운 비밀의 문을 열다.

 

해드림출판사가 저자 김기백이 오랫동안 집필하여 세상에 내놓은 ‘성서의 불편한 진실들’을 펴냈다.

 

이 책은 신학대학을 졸업한 저자 김기백이 UFO를 목격한 뒤 기존 신앙관의 전환을 가져오면서 성서를 연구하며 쓰기 시작했다.

성서는 장구한 시간 동안 스스로의 비밀을 간직해왔다. 그리고 그것은 스스로의 비밀이기는 하지만 스스로 감춘 것은 아니니 그 비밀을 풀지 못했던 지난날의 학자와 성직자들이 오랜 세월동안 진실을 왜곡해왔다. 따라서 그간의 지식을 뒤엎고 스스로의 신앙을 의심하게 되는 성서 3200년의 비밀을 밝힌다.

◇창세기에서 말한 ‘우리’는 누구이며, 카인이 두려워한 ‘이들’은 누구인가

성서가 인류 역사상의 베스트셀러라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성서의 불편한 진실들’은 이제까지 우리가 알던 성서와는 다른 얘기들을 하고 싶어 한다. 제목 그대로 지금껏 우리가 알지 못했던 성서의 이면들을 파헤치며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관념에서 보면 질서의 파괴가 되겠지만 저자의 눈으로서는 그것이 진실이다.

책에서 인용한 성서의 구절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은 것이다.

- 하나님이 말씀하시길,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하여금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른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창세기 1:26)

여기서 하나님은 지상의 인간을 만들 때 저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누군가와, 다시 말해 ‘우리’라고 하는 동격의 인물들과 상의를 한 후 만들어내는데, 저자는 이것이 ‘외계인의 수장이 자신들을 닮은 사람을 만들어 즉 자신들의 복제인간(클론)을 만들어 그로 하여금 자신들의 지구 식민지를 맡아 다스리게 하자’는 제안이라고 해석한다. 따라서 하나님은 곧 외계인의 수장이라는 등식이 성립하게 되는 바, 외계인 수장의 클론이 곧 아담이라는 해석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들은 지상의 인간을 자신들에 못 미치게 만든다. 시편 8:5)

그리고 아담과 하와가 만들어진 때는 이미 이 지구에도 현생인류가 번성하고 있던 무렵이라고 설명을 하는데, 그렇게 되면 지금껏 해석이 불가능했던 다음 구절의 해석도 가능해진다.

-카인이 여호와께 고하되, 내 벌이 너무 중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주께서 저를 이곳에서 내쫓아 떠도는 자가 되게 하면 무릇 저를 만나는 자가 저를 죽이게 될 것입니다. (창세기 4:13-14)

성서대로라면 아담과 하와는 최초의 인류였고 그 자식인 카인과 아벨 중의 아벨은 제 형에 의해 죽었으므로 이제 지상에 남은 사람이라곤 아담과 하와와 카인뿐이다. (그 외 지상에 다른 사람은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여기서 여호와는 동생을 죽인 죄를 물어 카인을 지역에서 추방시킨다. 그러자 카인은 다른 사람을 만나 타살을 당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이를 의식한 여호와도 그를 위해 면살(免殺)의 징표를 내린다. 이에 힘입은 카인은 에덴의 동쪽으로 가 아내를 얻고 에녹이라는 왕국까지 건설한다. 그 당시 지상에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던 것이었다.

저자는 지금까지 우리가 곤혹스러워 해왔던 ‘카인이 만나기를 두려워 한 사람’과 ‘그의 아내’, ‘백성’은 모두 크로마뇽인과 같은 현생인류의 후손이라고 설명함으로써 성서의 모순을 일거에 해소시킨다. (저자가 의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 책에서는 인류사의 가장 큰 쟁점인 진화론과 창조론이 신기하게도 어우러지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견해를 고집하는 경직된 사고가 아닌 열린 사고이기를 원한다.

저자는 먼저 구약성서, 특히 창세기의 절대 모순들을 차례차례 해석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절대 막연한 상상이나 추측에 의지되지는 않는다. 이를 테면 ufo를 타고 떠난 에녹이라는 인물이라든가, 지구인들에 반해 무시로 날아온 하나님의 아들들과 그들이 낳은 새로운 종족이라든가, 대규모 인공강우을 일으켰으나 결과적으로는 지상의 낮은 곳만 쓸고 간 대홍수라든가, 수메르 문명 뒤에 숨은 외계인의 영향과 바벨탑의 허구성이라든가, 핵폭탄에 의해 멸망된 소돔과 고모라와 그곳이 멸망한 진짜 이유라든가 하는 사실들이 역사적이고 합리적인 잣대로써 설명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을 너무 딱딱하게 대할 필요는 없다. 종교적으로나 학문적으로 읽을 사람은 그렇게 읽으면 되고, 단순히 재미로 읽을 사람은 또 그렇게 읽으면 된다. 이 역시 저자가 의도한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이 책은 그 양자가 모두 가능하도록 꾸며졌으며, 어느 쪽을 택해도 폭풍의 흡입력으로써 독자들을 마주한다.

◇소돔과 고모라에 퍼부은 유황과 불, 이것은 핵폭탄(본문 일부)

여호와는 고공(高空)에서 핵폭탄을 투하했고 (—from the Load out of the havens), 지표 가까이서 폭발한 핵폭탄은 유황과 불을 비 같이 두 도시에 퍼부었다. 아울러 이어진 후폭풍은 유황불과 함께 그 성들과 온 들판과 성에 사는 모든 사람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는데, 아비규환의 뒤가 궁금해 행동이 처졌던 롯의 아내는 불행히도 방사능에 피폭되어 몸이 굳어버리고 말았다. 마치 가까운 사해에 늘어선 저 소금기둥처럼….

죄 없는 ‘죄악의 도시’ 소돔과 고모라는 이렇게 처참히 파괴되었다. 당시 아브라함은 헤브론에 있었기에 이상의 광경을 볼 수는 없었으나, 그가 여호와를 만났던 장소에서 목격된 폭연(爆煙)은 그 두 도시의 참상을 증언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마치 질그릇 굽는 옹기 가마의 연기처럼 빽빽이 치밀어 오르는 검은 연기가 멀리 헤브론에서도 생생했던 것이었다.

소돔과 고모라, 이 두 도시의 시민 가운데 오직 롯과 그의 두 딸만이 천사들의 덕에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다만 그들이 대피한 소알은 더 이상 피난처가 될 수 없었다. 그 성이 두 도시로부터 떨어져 있어 열과 불과 후폭풍으로부터 무사할 수 있었을는지는 모르겠으나 방사능의 오염으로부터는 안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사해 다섯 도시 중의 나머지 두 도시, 즉 아드마와 스보임이 사라지게 된 원인과도 상통하는 것이었다.

핵폭탄에 멸망된 소돔과 고모라 중에서-

김기백 저자는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총회신학 신학과를 졸업하였다. 청년기부터 전통적 기독교 신앙에 몰입돼 있었으나, 1996년 11월 22일 서울 상공을 편대비행하는 UFO를 목격한 뒤 기존 신앙관의 일대 전환을 가져오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이후 20년간의 고독한 연구 끝에 완성한 ‘성서, 여호와라 불린 어떤 외계인의 집요했던 지구 간섭에의 기록’ 중에서도 에센스만을 발췌해 새로이 집필한 집대성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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