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25일 위성 발사" 국제해사기구에 통보..美 백악관 강력 대응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북한이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국제해사기구에 통보했다. 그 시기는 오는 8일부터 25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도 인공위성이 아닌 장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해서 미국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도발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국제해사기구, IMO는 북한이 전기철 국가해사감독국장 명의로 보내온 통보문을 공개했다.통보문에는 "국가 우주 개발 계획에 따라 지구 관측 위성 '광명성'을 쏘아 올리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발사 시기는 이달 8일에서 25일 사이, 오전 7시에서 낮 12시 사이로 제시됐다. 발사 시기와 관련해서 북한은 운반 로켓의 잔해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네 곳의 '위험 구역' 좌표도 제시했다.

 

이번에 발사될 위성의 가동 기간은 4년 이다. 정보나 영상을 보내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북한 측의 주장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 ITU에도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말하는 '위성'은 사실상 장거리탄도미사일인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12월 '은하 3호' 발사 당시에도 로켓이라고 주장하는 등 비슷한 사례가 여러 번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가림막을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1달여 만에 인공위성을 빙자한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 수위를 높이기 위해 연일 머리를 맞대고 있는 상황에서 유엔 안보리 차원의 추가 제재 논의가 불가피해 보인다. 미 백악관은 벌써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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