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10월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을 노리는 주자들간 정면대결이 본격 막을 올렸다.

전대에 앞서 진행되는 지역별 대의원 선출대회(20∼24일), 시도당위원장 선출대회(내달 11∼26일) 일정이 확정되면서 주자별로 그동안의 물밑 탐색전에서 벗어나 내주부터 전국 투어에 돌입, 당권 행보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특히 차기 당내 지형을 좌우할 지도체제 문제를 놓고 `정세균-손학규(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대 정동영(순수 집단지도체제)'간 전선이 형성되면서 `전대룰' 논의 과정에서 계파간 첨예한 힘겨루기도 예고돼 있다.



   이달초 당 대표직 사퇴 이후 정중동 행보를 보였던 정 전 대표는 오는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큰 변화'를 화두로 당의 진로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담대한 진보'를 당 노선으로 제시한 정 고문은 21∼22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전주를 찾는데 이어 오는 26일 광주를 방문, 전통적 지지층 공략을 시도한다.

   최근 2년간의 춘천 칩거를 접고 정계에 복귀한 손 고문은 내주부터 지역별 대의원대회에 참석, 바닥조직 추스리기에 나선다.



   박주선 의원은 내주 광주.전남, 인천 등을 순회하는 한편 대학생들과 함께 민주당 현주소에 대한 토론회를 갖고 보폭을 넓힐 예정이다.

   천정배 의원은 22일 4주 연속 여주 이포보 4대강 사업 현장을 방문,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선명성 행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며 김효석 의원도 내주 호남에서 바닥 다지기에 들어간다.




   정 전 대표, 손 고문이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지지 입장을 밝힌데 더해 그동안 언급을 자제해온 정 고문이 20일 순수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면서 지도체제 논쟁에도 불이 붙었다.

   투표 방식과 관련, 정 고문이 전당원투표제를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정 전 대표는 현행 대의원 투표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 고문을 지지하는 당내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 일반국민여론조사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전대준비위 산하 당헌.당규 분과위를 열어 `전대룰' 논의를 위한 `끝장토론'에 들어갔으며 오는 22일까지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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