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 신년회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   

 

[중앙뉴스=신주영 기자]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경영진이 설 연휴에도 24시간 가동되는 사업장들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번 설 연휴 기간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들 경영진은 원유 생산시설과 반도체 등 국가 기간 생산시설을 직접 점검했다.

 

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설 당일인 8일 오전에 울산, 오후에는 청주를 각각 방문했다. 먼저 최 회장은 정청길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부회장)와 함께 8일 오전 울산 콤플렉스를 찾아 석유제품 출하시설을 둘러본 뒤 울산아로마틱스(UAC) 공장을 방문했다. UAC는 SK가 일본 JX와 합작으로 만든 울산 지역의 대표적인 외자유치 공장이다.

 

이들 경영진은 UAC와 중질유분해공장(FCC)을 방문한 뒤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과 떡국으로 점심을 함께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좋은 성과를 내줘서 감사하다"며 "올해는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더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8일 오후에는 김준호 SK하이닉스 사장(경영지원부문), 이상선 전무(제조부문장)와 함께 청주 공장을 찾았다.

 

최 회장은 현장 시설을 둘러본 뒤 임원, 팀장들과 간담회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올 한해 청주 공장에 대한 투자 계획과 낸드플래시 시장 전망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김 사장은 간담회에서 명절임에도 근무하고 있는 직원 400여명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될수록 '산업 역군'으로서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맡은 바 소임을 더욱 충실히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장동현 사장을 비롯한 SK텔레콤 경영진도 연휴 기간에 통신망이 평소처럼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현장도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SK 측은 최 회장의 이같은 설 연휴 현장경영 행보가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설 연휴에도 현장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전했다"면서 "'대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모든 SK 구성원이 똘똘 뭉쳐 위기를 헤쳐 가자'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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