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 기자]국내 편의점에서 카드 결제로 물건을 산 규모가 지난해 50% 넘게 늘며 10조원에 육박했다.

 

1인 가구 증가와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편의점의 성장세와 소액 카드결제 증가세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9일 여신금융협회의 여신금융연구소가 낸 '2015년 카드승인 실적'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편의점의 카드승인금액은 9조8천억원으로 전년보다 51.2% 급증했다. 앞서 2013년에는 5조2천억원, 2014년 6조4천800억원이었다.

 

2년 사이에 갑절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불어난 것이다.

이는 지난해 대형할인점의 카드승인액이 33조4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0% 늘어나는데 그치고 백화점이 19조5천500억원으로 8.4% 성장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편의점 매출에서 카드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판매액을 바탕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통계청 소매판매 통계를 보면 지난해 편의점의 판매액은 전년(12조7천437억원)보다 29.6% 급증한 16조5천207억원이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카드 승인액이 전체 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단순 계산하면 59%에 해당한다. 이는 2013년 44%, 2014년 51%에 이어 상승한 것이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전통적인 유통창구인 대형할인점의 성장률이 둔화한 반면에 편의점업종은 시장의 성장과 함께 소액결제의 확대로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지난해 초 담뱃값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간편식 시장의 급성장, 편의점 점포 수의 높은 증가세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연구소는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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