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공포정치 희생양, 리영길 북한군 총참모장.. "비리 혐의로 숙청"

 

 

 

핵실험에 이어 미사일 발사까지 강행하며 국제사회의 고립을 자초하고 있는 북한이 이번에는 김정은의 실세로 잘 알려진 북한군 서열 3위인 리영길 총참모장이 이달 초 비리 혐의로 처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012년 북한 중부 전선을 관할하는 5군단장에 기용됐던 리영길은 2013년 군 총참모부 작전국장을 거쳐 우리 군의 합창의장에 해당하는 총참모장에 오르는 등 김정은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그런 리영길 북한군 총참모장이 종파분자와 비리 혐의 등으로 이달 초 처형됐다고 복수의 대북소식통이 전했다. 리영길은 지난달까지 김정은이 참관한 군사훈련과 인민무력부 방문을 수행하는 등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2일과 3일 사이 개최된 당중앙위원회와 군당위원회 연합회의에 이어, 지난 8일 개최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경축 평양시 군민대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리명수 인민군 대장이 리영길의 자리를 차지해 처형설에 힘이 실리고 있는 모습이다. 리영길의 구체적인 처형 사유로는 종파나 비리 혐의가 거론되고 있지만 이는 북한이 처형을 정당화하기 위해 내세운 하나의 명분으로 판단된다.

 

일각에서는 야전군 출신으로 원칙주의자란 평가를 받는 리영길 총참모장이 당 간부 출신들의 군 요직 기용에 불만을 직접 표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해 4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총살한 데 이어, 이번에도 군 참모장을 처형함으로써 새해에도 공포정치를 멈추지 않고 있다.이는 군부에 대한 김정은의 불안감이 깔려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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