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북한 궤멸 발언에 대해 취소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자신의 '북한 궤멸' 발언이 보수 진영의 흡수통일론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을 불러온 것과 관련해 "그 말 자체를 취소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궤멸은 스스로 무너지거나 흩어져서 없어진다는 뜻"이라며, "국민의 실생활에 대해 별로 관심을 갖지 않고 미사일이나 핵개발 같은 데 모든 자원을 투자하면 소련과 같은 그런 무너지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의 핵무기 개발 유입 관련 자료가 있는 것처럼 말했다가 이날 확증은 없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자기가 한 말을 뒤집은 것 같다"며,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응분의 책임 속에 사퇴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조치 이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설명할 시간을 주자고 신중론을 피력한 것에 대해 "무슨 피치 못할 일이 있지 않았나를 확인하려는 것"이라며, “국회에 출석해 말씀을 한다고 하니까 듣고 나면 실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또 “그러면 이렇다, 저렇다 평가를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여권 일부에서 제기되는 핵무장론에 대해 "우리는 핵을 개발하지 않는다는 것이 국제적으로 천명돼 있는 상황 아니냐"며,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주장하지만 그 자체가 설득력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역의원 평가 결과 하위 20%를 공천에서 원천 배제할 때 탈당자가 자동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설사 20%가 나갔다 하더라도 공천하는 과정에서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 나올 것 아니냐"며, "20%라는 룰을 만들었는데 공천 탈락자가 20%가 될지, 30%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과 후보단일화 등 선거연대에 대해 "선거 막바지에 지역구별로 우열이 가려지지 않겠느냐"며, "지역별로 후보자 간 연대도 할 수 있을 테고, 그러면 거기에 맡겨놓은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표와 자주 연락하느냐는 질문에 "설날 쇠시라고 전화 한 번 한 것 밖에 없다"며, 문 전 대표의 총선 역할론에 대해서는 "본인이 스스로 알아서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토사구팽 당하지 않겠느냐는 질의에 "토사구팽은 뭘 기대하고 갔는데 그 기대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 하는 말"이라며, "나는 누구한테 뭘 바라지 않기 때문에 토사구팽이라는 말을 붙이면 안 된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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