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17일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국민의당에 공식 합류를 선언했다.

 

▲ 이상돈 중앙대 교수가 국민의당에 합류한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우리나라 어느 분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치개혁에 대한 이론과 실전 경험을 많이 갖고 있는 보석 같은 분"이라며 이 교수의 영입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 교수는 2012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2014년 9월 새정치민주연합의 비대위원장으로 영입이 추진됐으나 당내 반발에 합류가 좌절된 바 있다.

 

이 교수는 '정동영 영입설에 불만을 제기하고 당 노선을 비판하다가 전격 합류한 배경이 무엇이냐'는 질의에 “그 부분에 대해 결정된 것이 아니고 당 지도부 차원에서 당의 비전과 방향을 새롭게 정립할 것으로 믿었다”며, “우려했던 몇 가지 부분이 해소됐다"고 답변했다.

 

또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와 미국 역대 정부가 다 실패했다”며, 노태우 정부 때 비핵화선언 실패하고, 김영삼 정부 때 제네바합의 실패하고,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햇볕정책 실패하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비핵개방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그 부분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햇볕정책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 "인도적 포용정책은 소중한 결실"이라면서도 “북한이 핵을 개발한 부분에서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시험 중인 것은 세계 평화에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안 대표가 나서서 “어떤 정부 정책도 100% 성공이나 100% 실패는 없다”며, “공과가 있고, 핵 문제에 대해 성과를 얻지 못한 부분을 냉정히 파악해서 성공한 부분은 계승하고 실패한 부분은 반복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해명했다.

 

또한, “그 연장선에서 개성공단 폐쇄 문제도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내일 비교섭단체 대표발언 때 대북정책을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교수는 “포용정책이 전혀 의미 없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인도적 포용정책과 개성공단을 통해 남북 긴장을 완화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북한 핵 개발을 막지 못한 점에서 한계가 있었고, 그런 부분에서 성공하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이 교수는 공천 방침에 대해선 "처음 생긴 정당이고 창업공신이 있으니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