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민중총궐기' 폭력시위 준비 혐의로 민노총 간부가 구속됐다.

 

작년 11월14일 1차 '민중총궐기' 집회 전 시위에 쓰일 용품을 미리 준비한 혐의로 민주노총 간부가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 민노총 간부가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9일 특수공무집행방해·특수공용물건손상·범인도피 혐의로 민노총 간부 이모(4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의하면 이 씨는 작년 11월10일 현재 도피 중인 민노총 사무총장 이모씨로부터 400만원을 받아 밧줄과 사다리를 산 후 집회 전날 민노총 서울지역본부에서 산하노조 관계자들에게 배포했다.

 

이씨는 집회 당일 중구 프레스센터 건물 안에서 민노총 한상균 위원장을 체포하려는 경찰을 때려 체포를 방해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씨는 종로구 청계천에서 지름 2.2㎝·길이 50m 밧줄 48롤을, 인천 부평구에서 사다리 24개를 각각 192만원과 168만원을 주고 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씨가 판매업체에 가명을 대며 "연극에 사용한다"고 용도를 속였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민노총은 집회 당시 발생한 폭력이 일부 집회 참가자들의 우발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며, "이번 수사로 작년 집회가 민노총 지도부가 주도한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불법폭력시위라는 점이 명백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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