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공천탈락자를 선별적으로 영입할 것을 시사했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22일 오찬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현역평가 하위 20% 컷오프 대상자 등 공천 탈락자들의 합류 문제와 관련해 "무능하거나 문제가 있어서 탈락한 사람이냐 아니면 패권과 싸우다 희생된 사람이냐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천정배 대표가 공천탈락자의 선별적 영입을 시사했다.  

 

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원칙에 맞게 하면서도 구체적 사례별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천 대표는 박지원 의원에 대해서도 "장애 요소가 사라졌으니 오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뉴 DJ'로 대변되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강조하면서도 현역 물갈이와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우리 당 현역 의원 숫자가 워낙 적어서 더 잘라내는 게 쉽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호남도 광주 이외에는 아주 소수 아니냐”고 밝혔다.

 

그는 다만 "광주 등 호남에서 현역 의원들의 프리미엄을 상쇄할 수 있는, 실질적으로 공정한 절차를 연구해 보여줘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저부터 면접을 포함해 남들과 똑같은 위치에서 모든 심사를 받을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수도권 등 '타지' 출마 가능성을 묻자 "생각을 해보긴 했지만, 아직은 호남 정치 부활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다"며, "유권자에 대한 도리는 현 지역구에서 출마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광주 서을 출마를 고수했다.

 

광주 선거와 관련해 “8대 0으로 더민주를 이겨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가 승리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식 최고위원이 더민주와의 '정책연대'를 언급한 것에 대해선 "아직 의논 안 해봤다"고 즉답을 피했다.

 

일부의 ‘안철수·김한길·천정배 불화설’에 대해선 "생각이 다르긴 하지만 잘 정리가 됐다"고 덧붙였다.

 

천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선 어느새 패권주의에 빠져 수권비전을 잃은 야당부터 교체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유능하고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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