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영남제분 회장의 아내인 윤길자씨가 사위의 이종사촌 여동생인 하지혜씨를 청부 살해한 사건이 있은지 14년이 흐른 지난 20일 여대생의 어머니까지 목숨을 잃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은‘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의 피해자 어머니인 설모(64)씨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시신 옆에는 절반쯤 마시다 남은 소주 페트병과 빈 맥주 캔이 뒹굴고 있었으며 집안 곳곳에서 빈 막걸리병과 소주병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遺書)가 없는 것으로 봐서“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검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일단 영양실조에 따른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사망 직전 설씨의 몸무게는 38kg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이화여대 법학과에 다니던 하씨는 2002년 3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납치돼 경기 하남의 검단산 산중에서 범인들이 쏜 공기총을 맞아 숨졌다. 하씨 나이 스물두 살 때였다.

 

설씨의 빈소는 하남시 검단산 아래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