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자금난에 빠진 한진해운이 다음 달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을 위해 대한항공에 담보로 잡힌 영국 런던 사옥등의 보유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 한진해운이 대한항공에 담보로 잡힌 영국 런던 사옥 등의 보유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23일 채권단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다음 달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을 위해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에 등록된 상표권과 자사주 1천380만주, 런던 소재 사옥 등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자산은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에 2천200억 원을 대여하면서 담보로 잡은 물건으로 대한항공도 한진해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설정 담보를 푸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에 자금을 대여해주면서 담보로 설정한 한진해운의 H-Line해운주식 181만주와 선박 4척에 대한 담보를 해지하기도 했다. 한진해운은 이들 자산을 매각해 1천6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은 이번에도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면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6천억원대의 회사채를 상환해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