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 측근 업체,삼성물산과 비리 조율?

[중앙뉴스=문상혁기자]코레일 전 사장 허준영 측근의 회사가 용산 개발 비리 혐의로 검찰에 조사중이다.

 

▲.검찰이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비리 혐의로 폐기물업체 w사를 24일 압수수색 후 조사중이다.

 

검찰은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비리에 연루된 폐기물처리업체에서 비자금으로 의심할 만한 수십억원대의 현금 흐름이 포착돼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용산 개발 사업을 주도한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의 최측근이 운영한 곳으로, 폐기물 사업 수주에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전날 허 전 사장의 측근 손모씨의 사무실과 자택 등지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W사의 재무 자료를 분석 중이다.

 

W사는 손씨가 운영한 회사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의 건설 주관사였던 삼성물산으로부터 폐기물 처리 용역 사업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따냈다. 수주 규모는 120억여원이었다.

 

사업 진척도에 따라 삼성물산은 대금을 줬는데 2013년 용산 개발사업이 무산되기 전까지 W사는 100억여원을 사업비로 지급받았다.

 

검찰은 100억여원의 흐름을 살펴본 결과 약 20억원대 자금이 몇 차례 뭉칫돈 형태로 회사에서 빠져나간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는 W사의 회계장부 등에 남아 있지 않았다. 검찰은 문제의 수십억원이 비자금으로 조성됐을 가능성에 의심을 갖고 자금의 용처를 조사하고 있다.특히 일부 금액이 허 전 사장 측에 전달됐을 가능성을 검찰은 조사중 이다.

 

사건 내용을 살펴보면, 허 전 사장이 삼성물산에 사실상 압력을 넣어 측근 손씨의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뒤 수주액의 일부를 '뒷돈'으로 챙긴 것 같다는 의혹이 일고있다.

 

검찰은 조만간 손씨를 직접 소환해 관련 내용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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