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의 공천배제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은 25일 현역의원 평가에서 공천 배제를 통보받은 것에 대해 "지금까지 당원으로서 선당후사를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고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 문희상 의원이 컷오프 수용 의사를 밝혔다.    

 

당 비대위원장을 지낸 5선의 문 의원은 이날 "당이 나한테 억울하거나 불쾌하게 하더라도 꼭 따랐다"며,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지만 억울한 것은 억울하다"며, "비대위원장을 맡은 와중에도 국회 회의에는 꼭 참석해 출석률 98.5%가 나왔는데, 의정활동을 뭘 어떻게 평가했다는 건지 난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그는 탈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 "주변에서 부글부글해서 우리도 한 번 거사를 해보자는 사람들이 있는데 난 그것을 농담이라고 해석한다"며, "난 그럴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또 “당을 만든 사람이 당을 먼저 저버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당에서 자르면 어쩔 수 없지만 지금 상황이 그렇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평가결과에 이의신청을 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내일이 신청 마감이라서 내일 다시 모여서 의논하기로 했다"면서도, "아직은 그런 게 없다"고 부연했다.

 

김종인 대표 등 지도부와 의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의논한 사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난 얘기할 수 없다"면서도 'NCND(긍정도, 부정도 안함)'라고 발언해 어떤 얘기가 오갔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 지역구는 이북5도민이 25% 이상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 당이 빨갱이가 돼 버린 오지여서 진짜 개척을 했다"며, "누가 들어와도 안 되고, 내가 나서서 지원유세를 돌아다녀도 안 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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