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 소속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26일 "북한이 보유한 화학무기가 모두 25개 종류에 2천500∼5천t에 달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이 이날 국방부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 내 화학무기를 생산하고 저장하는 시설은 20여 곳으로서 섬유, 화학, 비료공장 등의 형태로 위장해 가동되며 연간 4천500t의 화학작용제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윤상현 의원이 화학탄장착 스커드 1발이면 축구장 56개가 오염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보유한 치명적 화학무기는 ▲자율신경계통을 파괴해 1∼15분 만에 사망케 하는 '신경작용제' ▲호흡기에 치명적 손상을 가해 3∼12분 안에 질식 사망시키는 '질식작용제' ▲피부에 침투해 수포를 만들고 호흡기에도 상해를 가함으로써 4∼24시간 내에 인명을 살상하는 '수포작용제' 등이라고 윤 의원은 공개했다.

  

특히 이러한 화학무기는 소규모 침투조를 이용해 테러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윤 의원의 설명이다.

    

윤 의원은 "북한의 '화생방 운영 교리'에 따르면 화학탄 스커드 미사일 1발로 오염시키는 면적은 56만㎡로서 축구장 56개 크기에 달한다"면서 "지상에서는 박격포, 야포, 장사정포 등으로도 발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북한의 화학무기가 특히 위험한 이유는 자기통제력이 없는 김정은에게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도 테러방지법을 막겠다고 밤낮없이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야당은 테러 방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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