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는 나에게 전화 한 통으로 정치생명에 사형선고 내렸다

더민주는 나에게 전화 한 통으로 정치생명에 사형선고 내렸다      

 

▲ 재선을 준비해 오던 전정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이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이 배제되자 29일 탈당을 선언했다.     © 중앙뉴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 입장을 밝혔다. 컷오프 대상 포함에 따른 반발로, 기자회견에서 전 의원은 우선 자신을 공천에서 배제한 더민주의 1차 컷오프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더민주는 저를 하위 20% 분류해 컷오프했지만, 270개 시민단체가 모인 국회 의정모니터단은 저를 19대 국회의원 중 상위 18%로 평가했다"며 "이처럼 묵묵히 민생정치를 실천해온 저에게 더민주는 전화 한 통으로 저의 정치생명에 사형선고를 내렸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단 한번도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는 전략공천에 대해, 그것도 현역 지역구 의원이 있음에도 당은 밀실에서 낙하산 공천을 결정했다"고 반발했다. 전 의원은 더민주의 총선 전략공천관리위원"이기도 하다.  

 

전 의원은 더민주의 공천 배제에도 불구하고 무소속으로 지역구 출마를 강행할 뜻을 밝혔다. 전 의원은 "제가 믿고 의지하고 섬겼던 국민들과 전북 익산 시민들은 전정희를 붙잡아줄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오히려 당당하게, 그리고 더 큰 자신감을 갖고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5일 홍의락 전 의원(비례대표) 또한 컷오프 분류 뒤 탈당한 바 있다. 컷오프 대상자에 포함된 의원 중 유인태 의원 등은 당의 컷오프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전 의원 및 문희상‧백군기‧김현 의원 등은 4명은 결과에 반발하며 이의를 신청했다.

 

전 의원의 정책자문단 역할을 담당 중인 원광대학교 정책자문단 교수 39명도 지난 2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 의원에 대한 공천배제 결정 철회를 촉구한바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