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국민들이 자신을 용서할 때까지 국회 단상에 서 있겠다"

"상처받은 국민들이 자신을 용서할 때까지 국회 단상에 서 있겠다"

 

▲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2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마지막(39번째) 주자로 나서 테러방지법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 중앙뉴스

 

2일 '국가정보원 강화 테러방지법 반대 야권의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로 연단에 오른 이종걸 원내대표가 테러방지법 수정안을 새누리당이 수용할 때까지 버티겠다고 선언했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단상에서 내려오면 필리버스터는 종료되고 테러방지법은 표결에 부쳐진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에 이어 2일 오전 7시2분쯤 본회의장 단상에 오른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수정안이 수용될 때까지 버티겠다”고 밝혔다.

 

 "선거법을 처리할 수밖에 없는 조건에 밀려 잘못 판단하고 필리버스터 중단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결정으로 상처받은 국민들이 자신을 용서할 때까지 국회 단상에 서 있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9시간이 넘은 오후 4시5분 현재에도 연설을 이어가며 국정원 등을 비판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지금 국회 안팎에서 각종 토론이 이뤄지고 있고 수정안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며 "최소한의 수정안은 오로지 잘못된 국가 구조 속에서

국민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당리당략적 차원들이 아니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의원들의 열정과 국민의 열망을 제 판단으로 날려버리게 됐다“며 허리를 숙였고, 필리터스터에 참여한 의원들의 이름을 열거하고 발언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면서 울먹거리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10시간 넘는 기록을 세운 은수미, 정청래 의원을 언급하며 "저는 환영받지 못하지만  테러방지법 수정안이 수용 될때까지 버티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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