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냐... 아우냐..." 경영권 맞대결

[중앙뉴스=김종호기자] 2년 넘게 끌어온 롯데의 경영권 분쟁이 오는 6일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중대한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이번 임시주총은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해임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왼쪽)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4일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오는 6일 열릴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 본인이 이사회의 멤버인데다 주주의 자격도 있기 때문에 대리인을 보내지 않고 직접 자리 할 것이라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신 전 부회장 측도 주총 참석을 공식화 했다. 신 전 부회장은 현재 일본에 머물면서 롯데홀딩스 직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에 한창이다.

 

이에 따라, 이들 형제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입원을 했던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만에 한 자리에서 대면하게 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금까지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던 종업원 지주회가 이번 주총에서는 마음을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주총 소집을 요구했지만 현실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급기야 지난달 19일에는 주총 표 대결의 승패를 좌우할 종업원지주회(지분 27.8%)에 "홀딩스 상장을 전제로 지주회원 1인당 25억원 상당의 지분을 배분하고 개인이 팔 수 있게 해주겠다"며 사실상 '물량 공세'까지 펼쳤다.

 

이런 가운데 현재 서울가정법원에서 진행 중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심리 결과도 경영권 분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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