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이번 주에 2차 현역의원 컷오프를 예고하면서 각 당내 긴장이 그 어느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자신이 주장한 상향식 공천 방침에 따라 당 대표라는 명함을 갖고도 예외없이 당의 공천면접 심사를 받았다.

 

지난 4일 공천위가 친박계 3선인 김태환 의원을 컷오프하고 단수추천 지역으로 선정한 데 대해, 김 대표가 부정적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이한구 공천위원장과 면접 심사장에서 김무성 대표와 마주앉아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선거에 이기는 전략으로서 보수 우파는 분열되지 않아야 한다며 상향식 공천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완성으로 밀고 가겠다고 강조했다는 것,

 

김 대표는 또 수도권은 단 몇 퍼센트의 득표가 아쉬운데, 탈락한 후보가 아무리 약해도 4~5%는 가져가기 때문에 단수추천 전략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한구 위원장에 날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공천위는 지난 4일 1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이번 주 초엔 2차 심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는 현역 의원의 지역구에 단수나 우선 추천이 대거 발표되며, 사실상의 '현역 컷오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당내 긴장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오늘 지역구 추가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심사를 진행했다. 당내 영입인사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경기 용인을에, 김병관 전 웹젠 의장은 분당갑에,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이 서울 성북을에 각각 공천신청을 한 상태라 면접 결과가 주목된다.

 

더민주는 또 현재 현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2차 컷오프를 위한 막판 정밀심사에 집중하고 있어 이르면 8일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정밀심사 대상이 40여 명에 달하고, 10명 이상의 의원들이 또 한 번의 컷오프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호남 민심에 공을 들이고 있는 국민의당은 오전 10시부터 광주 지역 집단면접을 진행했다.

국민의당 내에서는 광주 현역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폭에 관심이 쏠렸던 만큼, 오늘 면접 결과에 따른 내부 갈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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