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통합은 개인적 이기심에 사로잡혀 다룰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7일 영등포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진행된 총선정책공약단의 20대 총선 여성·성평등 공약 발표회에 참석한 뒤 야권통합론과 관련해 "이게 감정이나 개인적인 이기심에 사로잡혀 다룰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 김종인 대표가 안철수 대표를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야당의 현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정치인이라면 통합에 대해 반대한다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며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통합론을 강조한 것에 대해선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또 "현실을 보면 통합이란 것이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던져지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했을 때 지금 분열된 상태로 간다면 야당의 위치기 어떻게 될지 모두가 인식할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국민의당 내 일부 인사들이 통합을 위해 더민주에 손을 내밀거나 복당 요청을 할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가능하면 통합을 열어놓고 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본다"고 대답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었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자신을 '정복군사령관'으로 칭하며 "국민의당을 궤멸시키려는 공작정치를 벌인데 대해 사죄하라"는 성명을 낸 것에 대해 "한교수께서 정치를 잘못 판단해서 하는 소리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내가 무슨 갑작스럽게 문재인, 안철수 이런 대통령 후보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대리해서 그런 짓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며 "내가 통합을 원한 것은 차제 에 우리나라 현실에서 야권이 단합된 모습으로 총선 승리를 이끌어서 결국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 현재 문제를 바꿔보자고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한 교수처럼 억지 부리는 식의 얘기에 대해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 선거 지원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런 요청을 한 것이 없다"며 "본인이 당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는 스스로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못 박았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