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WHO는 성관계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사례가 예상보다 많다며 임신한 여성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WHO는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한 2차 긴급위원회에서 성관계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가 이전에 추정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임신한 여성들은 지카 바이러스 유행 지역에 다녀온 상대와 성접촉을 삼가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몇몇 지카 발생 국가들의 보고와 조사연구 결과 성관계에 의한 지카 바이러스 전파가 이전에 추정했던 것보다 더 흔했다"고 말했다.

 

또 브루스 에일워드 WHO 사무차장은 이와 관련해 성접촉에 의한 전파 사례는 모두 남성 감염자가 여성에게 옮긴 것이었으며 그 반대의 경우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WHO는 또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과 길랭-바레 증후군 유발 요인이라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으며, 다른 여러 심각한 증세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WHO는 현재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을 중심으로 모두 31개국에서 국내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외국에서 감염된 사례는 세계 모든 지역에서 나타났다면서 각국 당국에 더욱 적극적이고 강한 대응을 주문했다.

 

챈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공중보건 차원에서 강력히 조치하기를 권한다며 우리가 최종적인 증거를 확보할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WHO는 긴급위원회 권고에 따라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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