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12일 "정체성 혼란을 겪는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이 끝나면 패권정당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더민주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안 대표는 이날 전주 한옥마을 동학혁명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전북지역 예비후보들과 간담회에서 "더민주는 김종인 대표의 무한권력 앞에 이해할 수 없는 형태로 변질했으나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안철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운 총선 후 패권정당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임효정 기자

 

안 대표는 "총선 이후 더민주는 패권정당으로 돌아가서 정권교체의 능력이 사라질 것이지만 국민의당은 총선이 지나면 전국을 기반으로 교섭단체를 만들어 국회문화를 바꾸고 정권교체도 이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90일 전에 혈혈단신으로 더민주를 나와 허허벌판에 나왔지만 국민의당도 창당하고 선거구 85곳에 대한 공천작업도 일사불란하게 진행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생각이 달라도 목표가 같으면 함께 가야 한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보수는 생각이 달라도 하나만 같아도 뭉치지만 진보는 대부분 같고 하나만 달라도 적으로 간주하고 배척해 스스로 운동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분야의 청년 인재를 키우기 위해 중앙당에 청년위원회를 두고 전국에서 인재를 영입한 뒤 교육을 통해 기초의원부터 국민에게 봉사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오후에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를 선언한 최원식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선거 지원에 나섰다.

    

안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치세력이 없는 것"이라며 "양 당만 존재하면 문제를 해결할 고민을 하지 않은 채 반대만 하면 되고 못해도 1등이나 2등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총선 이후 자리를 잡아 3당 체제가 되면 (양 당도) 반대만 못한다"며 "국민의 당이 문제해결 방법을 내놓으면 '문제를 풀어내는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그러나 이날 야권통합이나 연대 여부, 김한길·천정배 의원과 갈등과 관련해서는 "이미 다 말씀드렸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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