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알파고, 완벽하지 않다"...이세돌 승리 긴급 타전 

 

외신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4국' 이세돌 승리 긴급 타전

드디어 기다리던 승전보가 울렸다. 13일 오후 서울 포시즌즈호텔에서 진행된 이세돌 9단(백)과 알파고(흑)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4국에서 이세돌 9단이 1승을 기록했다.

 

대국을 지켜본 외신들은 이세돌 9단이 4번째 대결에서 인공지능 알파고를 꺾었다는 소식을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특히 AP통신은 세계 바둑 챔피언이 3연패 뒤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에 첫 승을 거뒀다면서, 구글의 인공지능이 완벽하지 않고,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이세돌 9단의 승리가 확실해지자 한국 바둑 해설자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앞선 3연패로 상처를 입은 바둑 팬들의 자존심도 회복됐다고 전했다.

 

다만 알파고는 이미 이세돌 9단과의 대결 5번 가운데 3번을 먼저 이겨 우승을 확정했으며, 상금 백만 달러, 우리 돈 12억 원은 자선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알파고 개발자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대표가 이세돌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대국이 끝나고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알파고의 개발자는

“진심으로 이세돌의 승리를 축하한다. 이번 대국을 통해 이세돌이 어마어마한 바둑기사인지 다시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알파고에게 버거운 경기라고 생각했다. 알파고가 처음에는 형세가 우세했지만, 이세돌의 묘수와 알파고의 실수가 나와 국면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말 기쁘다.

난 알파고의 능력을 시험하고 그의 단점을 알고 싶었다, 앞으로 더 개선하고 싶었다. 이세돌 같이 창의력이 있는 분들과 맞서 이를 노출시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 번이나 졌는데도 이렇게 승리를 하다니 대단하다.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화요일 대국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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