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야권연대는 지지받지 못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13일 당사에서 총선 D-31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인들끼리 서로 지역구를 주고받는 식의 연대로는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 안철수 대표가 야권연대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이 같이 말한 후 “여러 번의 선거 결과가 그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당끼리, 후보끼리 손잡아도 지지자들이 온전히 마음을 합쳐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제1야당이 뒤늦게 혁신과 변화를 이야기하지만 멀었다”며, “개인의 현란한 개인기에 의존하는 변화는 뿌리가 없고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하는지 여전히 갈팡질팡”이고 "지금의 제1야당으로는 도저히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통합은 하겠지만 연대는 없다고 공언한 것은 참 무례하다”며 “우리 당이 깃발을 내리고 오면 받아주겠지만, 대등하게 손잡는 것은 못 하겠다는 이야기"고, "야권 통합과 연대의 역사가 있었지만 이렇게 정치공작 수준에서 상대방을 대한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진짜 다르게 해보라는 국민의 여망 속에 출발한 국민의당은 포기할 수도, 멈출 수도 없다"며 "더 이상 당내 혼선이 있어서는 선거를 치를 수 없고, 이제 전열을 재정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천명했다.

 

당의 노선과 관련해선 “여왕과 차르의 낡은 리더십이 아니라 국민 속에서 국민의 소리를 듣는 정당이 되겠다”며, “낡은 방식의 연대가 아니라 국민과 연대하는 대안 정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의원에 대해서는 "충정을 이해하고, 퇴행적 새누리당이 절대적 힘을 갖게 해선 안 된다는 데 저도 공감한다"며 "서로 의논하고 의견을 좁혀가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고, 제가 부족한 탓"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김한길 위원장, 천 대표와 오늘 오전 서로 말씀을 나눴다"며, "김 위원장의 사퇴에 대해서도 만나서 설득했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수용하기로 했고, 천 대표에게도 복귀 요청을 했다"고 부연했다.

 

안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역 후보들끼리 이기기 위한 단일화 협상은 막을 수 없다고 했는데 기조가 변한 것인가"라는 질의에 "원칙적 말씀을 드린 것으로, 단일화 협상을 막을 수 없지만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할 때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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