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99조 원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영국의 브랜드 평가 기관 '브랜드파이낸스'가 지난달 발간한 연례 보고서를 보면,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99조 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액은 지난해보다 1.8% 올랐지만, 순위는 한 계단 떨어졌다.

 

브랜드 가치 1위는 애플(1459억1800만달러)이었다. 2위는 구글(941억8400만달러)이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17억1600만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2위를 차지했지만 구글과 순위를 바꿨다.

 

브랜드파이낸스는 브랜드 경쟁력 지표와 충성도, 매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브랜드 가치를 환산했다.

 

10위권 내 순위를 보면 대부분 미국 기업들이었다. 4위는 아마존(696억4200만달러), 5위는 마이크로소프트(672억5800만달러), 6위는 버라이존(631억1600만달러), 7위는 AT&T(599억400만달러), 8위는 월마트(536억5700만달러), 9위는 차이나모바일(498억1000만달러), 10위는 웰스 파고(441억7000만달러) 등의 순이다.

 

한국 기업의 순위로는 현대(현대차)가 36위로 삼성 다음으로 높았다. 이어 LG(102위), SK(143위), 신한금융그룹(249위), 롯데(261위), KT(271위), 기아차(289위), 한국전력(414위), 두산(420위), GS(431위), KB금융그룹(433위), 포스코(436위), CJ(444위) 등이 500대 브랜드에 포함됐다.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등으로 홍역을 앓은 폴크스바겐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310억2천500만달러에서 올해 189억2천300만달러로 떨어졌다. 순위는 18위에서 57위로 뚝 떨어졌다.

 

이와 함께 발표된 '가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The World's Most Powerful Brands)' 순위에서는 월트디즈니가 정상에 올랐다.

 

디즈니는 오랜 역사와 창의성, 픽사·마블·ESPN·루카스필름 등의 성공적인 인수로 브랜드 파워를 높였다.

 

지난해 1위였던 레고는 2위에 올랐다. 3위는 로레알이 차지했고 4위와 5위에는 컨설팅업체인 PWC와 맥킨지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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