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측, 고혈압과 심장질환을 앓아온 환자로 허위보도

▲사망자의 장례식장     © 이선호 기자
[일간조은뉴스/서울조은뉴스]성남시 수정구 태평2동에 위치한 ‘ㅂ’사찰에서 108배를 수행하던 신도 이씨(44세)가 17일 사망했다.

사찰 측에서는 사망한 이 씨가 평소 고혈압과 심장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허위 보도했으나 일간조은뉴스/서울조은뉴스 측 기자단이 경찰조사를 토대로 검토해본 결과 올해 종합건강검진에서 모두 정상으로 판명되어 있었다.

사망한 이 씨는 기도회가 끝나는 자정이 되기 전 무렵 침을 흘리면서 옆으로 넘어져 의식이 전혀 없는 다시 말해 혼수상태와도 흡사한 상태였다.

유가족의 말에 따르면 함께 있던 스님과 신도 십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과 발, 귓불에 피를 따보기도 하고 주무르기도 하는 등 유사의료행위를 30여 분간 응급조치를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증세가 나아지지 않아 그때야 비로소 119구급 대에 전화를 걸어 이송한 것이고 사찰측 고위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이 ‘어쩔수 없는 상황(녹음)’이라고 말을 하였으며 결국 병원에 도착하여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가족은 그동안 사찰측과 원만하게 선의적으로 해결방안을 협의 중이였으나 ‘사찰이 어떻게 이렇게 무성의 할 수가 있습니까?’라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며, ‘무조건적 책임 회피와 무성의가 말이나 됩니까?’ 라는 말로 크게 격분하고 있는 상태이다.

미망인 말에 따르면 ‘사망자가 말을 하거나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유사의료행위를 했다면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갑니다’ 라고 말하며, 의식 없는 상태로 말도하지 못하고 넘어져있는 상황에 사망한 우리 남편이 얼마나 더 애가타고 마음이 조급했겠습니까? 아마도 의식 있었다면 벌컥 화를 내면서 ‘이놈들아 빨리 나를 119로 호송해야지’ 라고 소리쳤을 것이라고 오열했다.

또한 이 사건을 지휘한 성남수정경찰서에는 부검결과만 놓고 사망자가 지병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단순 사망자 처리로 내사 종결한 부분에 대하여도 유가족들은 억울한 마음에 간절히 재수사를 요청했다.

유가족들의 말에 따르면 사고당시 고인의 손과 발에는 따거나 침을 놓는 행위를 통해 출혈된 피멍과 피가 많이 흘러 있었는데 내사 자료에는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었고 초동 수사시 촬영된 사진자료도 열람할 수 없었으며, 현장에 설치된 CCTV도 확인하지 않는 등 ‘축소 수사내지는 은폐 의혹을 자아낸 것이 아니냐’고 토로했다.

▲ 사찰내부에 설치된 CCTV     © 이선호 기자
사건의 관심은 108배를 하는데 있어서 심혈관계 질환자와 고혈압 환자(앞으로 이런 피해자가 나올 수 있음)등에 미치는 영향과 유사의료행위는 어디까지를 인정할 것인지, 보건 복지부에서 정한 긴급환자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행위자와 응급조치범위, 그리고 현행법에는 규정되어 있지 않은 다중 이용 군집시설(공항, 지하철 외)에 긴급의료용구 확대 설치하는 방안 등과도 관련하여 사회적 관심이 되고 있는 사건으로 앞으로 이 사건이 어떻게 확대되어 나갈지 사회적 관심이 주목된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사찰 신도들은 오래전부터 저녁9시부터 시작하여 새벽 4시까지 행해지는 108배를 10번 반복하는 1080배등이 너무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항의 하여 왔으며 이를 받아드린 사찰은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안을 발표하는 과정 중에 사고가 발생하여 주위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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