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섭 기자의 말말말]화약 냄새 가득한 한반도..世上에 ‘좋은 전쟁’은 없다
[윤장섭 기자의 말말말]화약 냄새 가득한 한반도..世上에 ‘좋은 전쟁’은 없다
  • 윤장섭 기자
  • 승인 2016.03.17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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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여의도 정가는 안보(安保)라는 불이 꺼졌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한반도가 최근 화약냄새가 가득하다.전쟁은 대부분 정권, 영토, 자원, 종교, 인종, 이데올로기 등에 의해 일어날 가능성이 아주 크며 이들 요인들 중에서 집단간, 국가간 이해가 상충될 때 결국 전쟁이 시작된다 .

 

20세기에 들어와 벌어진 전쟁을 꼽는다면 두말할 필요 없이 1, 2차 세계대전을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전쟁으로 꼽을 것이다. 1, 2차 세계대전은 전 세계 곳곳에서 많은 나라들이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서로가 동맹을 맺고 좌파,우파로 나뉘어 상대에게 총뿌리를 겨누었던 전쟁이다.

 

전쟁이란 과학이 앞선 나라가 신무기들을 등장시켜 패전국에게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들을 파괴하고 초토화된 폐허를 안겼다.

 

인류의 재앙이라고 까지 표현했던 제1차 세계대전은 1914년부터 1918년까지 4년동안 영국, 프랑스, 러시아가 한팀이되어 참전한 연합국과 독일을 주축으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의 동맹국 사이에 벌어진 식민지 쟁탈을 위한 제국주의적 전쟁이었다.

 

총 25개국이 참전한 1차 세계대전은 참가국 숫자가 적다고 할 수 있겠지만 당시 세계 강대국이라는 나라들 모두가 참여한 전쟁이다. 뒤에 일본과 미국, 영국 등이 연합국에 힘을보태면서 결국 독일이 주도하던 동맹국들은 항복했고 무룹을 꿇었다.

 

독일은 이 전쟁의 패전국으로 1320억 마르크라는 엄청난 전쟁배상금을 물어냈고 해외식민지마저 모두 빼앗기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인명피해도 상당했다. 4년에 걸친 이 전쟁에서 1000만명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병사와 민간인들이 죽이고 죽었다.

 

제2차 세계대전의 피해는 1차 대전보다 더욱 컸다.1939년 9월 1일부터 1945년 9월 2일까지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 전 세계 곳곳에서 6년동안 지속된 2차 세계대전은 인류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낸 가장 큰 규모의 전쟁이었다.

 

1945년 일본이 항복함으로서 연합국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이 전쟁으로 연합국은 1600만명이라는 군인들이 전사했다. 민간인도 4500만명이 사망해 총 6100만명이 희생됐다. 동맹국으로 참여했던 독일, 일본, 이탈리아에서도 군인 800만명, 민간인 400만명 등 총 1200만명이 죽었다. 

 

그야말로 인류 역사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죽은 전쟁이다. 당시 일본의 식민지였던 우리나라는 명분도 없이 수많은 젊은이들이 일본군 총알받이로 끌려가 목숨을 잃었고 또 돌아오지 못했다.그뿐만이 아니다.일본은 중국 난징(南京)에서 수십만의 시민을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미국까지 점령하려던 일본의 야욕은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와 9일 나가사키에 미국이 원자폭탄을 투하하면서 전쟁의 종지부를 찍고 천황의 항복을 받아냈다. 원폭은 34만명의 일본인을 희생시켰다. 이 폭격으로 전쟁은 끝이 났지만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살상으로 세계전쟁사를 피로 물들였다.

 

아! 6.25.. 어찌 그날을 잊을까? 역사상 우리민족이 치룬 전쟁가운데 피를나눈 형제끼리 총구를 겨눈 가장 큰 전쟁이 바로 6.25다.

 

3년 1개월 동안 진행된 한국전쟁은 한마디로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쟁(同族相爭)이었다.50년 새벽에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은 불과 은 3일 만에 서울을 함락시켰고

파죽지세로 낙동강까지 남진해 대한민국의 운명을 풍전등화(風前燈火)로 만들었다.

 

우리의 할아버지,아버지들이 목숨을 담보로 오직 육탄전(肉彈戰)으로 맞선 전쟁이었고 군인, 민간인 할 것 없이 수 백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회원국들의 참여로 다행히 누란(累卵)의 위기는 모면했지만 남북한 모두 국토는 모조리 폐허가 되었다.

 

남측은 국군, 민간인 합쳐 52만2600명이 사망했고 부상 94만400명, 실종44만명으로 총 189만 8500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 북한 또한 군인 민간인 합쳐 70만명이 사망했고 부상 182만명, 실종 80만명, 총 332만명이 사망하거나 부상, 실종되었고 미군 전사도 3만7000명이나 되었다.

 

동족간의 비극으로 역사에 기록된 한국전쟁은 20만명의 전쟁 미망인과 10만명이 넘는 전쟁고아를 양산했고 1000만명의 이산가족을 낳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6.25 전쟁이 세계 1차 대전에 동원되었던 살상무기가 총 동원된 전쟁이었다는 사실이다. 미군은 전쟁 중 폭탄 46만톤, 네이팜탄 3만2357톤, 로켓탄 31만3600발, 연막로켓탄 5만6797발, 기관총 1억6685만 3100발을 전쟁에 쏟아 부었다. 1차 세계대전과 맞먹는 양이다.

 

이처럼 전쟁이 일어나면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전쟁은 무차별적인 살상과 파괴, 약탈, 방화, 겁탈 등 온갖 반인륜적 범죄가 난무하고 기존의 질서는 와해된다. 적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것이 전쟁의 법칙이기에 더욱 잔인함이 들어날 수 밖에 없다.

 

나라마다 자국을 보호하거나 전쟁을 이기기위해 더많은 살상력(殺傷力)을 가진 신무기들이 개발하려 하는 이유다.

 

2016년 3월, 우리 민족이 다시 한번 전쟁과 평화의 갈림길의 한복판에 서있다. 1월 6일의 북한 4차 핵실험과 2월 7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한반도의 위기 상황은 한국의 개성공단 중단 및 유엔 안보리의 북한 제재 결정으로 신속하게 이어졌고 남측에선 지난 7일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군사연합훈련 키리졸브(KR)·독수리(FE)연습이 진행중이다.

 

“한반도에는 화약 냄새가 가득하다”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말대로 우리는 한반도는 위기 국면을 맞고 있다.

 

이처럼 최근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국내외 사태는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와 전 세계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이러다 전쟁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들이 국민들 사이에 번지고 있는 가운데 지금 한반도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미국의 각종 최첨단무기들의 각축장이 되어 일촉즉발의 위기에 빠져있다.

 

발 빠른 외국 언론들은 ‘신냉전시대(新冷戰時代)'에 이미 안전핀은 뽑아졌다고 섣불리 보도하는가 하면 포탄이 마구 날아가는 살벌한 장면을 연이어 TV에 내보내며 공포분위기 조성에 ‘신바람’이 났다.

 

한반도가 비록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이고 63년 동안 휴전 중이지만 피차 전쟁 할 준비는 완벽하게 되어있다는 것이 양쪽의 입장이다. 어느 쪽이건 먼저 방아쇠를 당기기만 하면 그순간 싸움은 이미 시작된다.

 

한반도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절대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그것은 3차 세계대전으로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3차 세계대전이 아니라 하더라도 무조건 전쟁이 나면 南이고, 北이고 공멸(共滅)할 수 밖에 없다.

 

지금처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국면에서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북한의 용기 있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정부가 북한에 대해 한 가닥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핵무기 시대의 전쟁이 곧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반도는 군사적인 갈등이 연일 최고조로 높아만 가는 비상시국임에도 불구하고 정치 지도자들이라고 하는 인사들의 작금(昨今)의 행위는 국민들을 분노케하고 있다. 참으로 여의도 정치권의 정쟁(政爭)은 과연 국가안보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매시간 뉴스에는 북한 군부의 핵무기와 연계한 협박이 방송되고 있는데 정작 당사국인 우리 정치권은 격안관화(隔岸觀火)로 남의 나라뉴스처럼 듣고 있으니 국민의 한사람으로 분통이 터진다.

 

‘좋은 전쟁’이란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나쁜 평화’라도 전쟁보다는 낫다는 이야기가 오히려 설득력이 있다.

 

지금의 여의도 정가는 안보(安保)라는 불이 꺼졌다. 정치권이 이렇게 큰정치를 못하면서 4.13 총선에서 새정치를 하겠다고 떠들어대니 개가 웃겠다.  

 

지금 남과 북은 공존이냐, 공멸이냐의 기로에 서있다. 박 대통령은 과연 남은 임기 내에 한반도에 무엇을 남길 것인지 못내 두려운 하루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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