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오준 주 유엔 대사가 북한의 추가 핵 실험 시 강화된 안보리 결의가 자동적으로 채택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준 주 유엔 대사는 17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하면 "유엔 안보리가 제재를 더 강화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거의 자동적으로 채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오준 주 유엔 대사가 북한의 추가 핵 실험 시 안보리 제재 결의안이 자동 채택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을 위해 일시 귀국한 오 대사는 이날 "추가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같은 수준의 도발이 있다면 안보리에서 트리거 조항에 의해 자동적으로 논의가 된다"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5일 보도한 바 있다.

 

오 대사는 북한의 핵실험 등 추가 도발시 안보리 결의에 대해 "어떻게 강화될 것인지 예단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 채택된 결의(2270호)도 의도했던 것보다 완화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다시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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