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새누리당을 탈당한 진영 의원의 영입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4·13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후,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한 3선의 진영(서울 용산) 의원에 대한 영입에 나섰으며, 진 의원의 더민주 행이 성사 단계라고 당 관계자가 17일 전했다.

 

▲ 더민주가 진영 의원 영입에 나섰다.   

 

진 의원이 더민주에 합류할 경우 남양주갑에 전략 공천 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어 박근혜정부 출신 인사로는 두 번째가 된다.

 

더민주의 한 핵심인사는 "진 의원이 더민주당으로 들어오는 방향으로 얘기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접촉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르면 주말인 20일 경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김 대표가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맡았을 때 진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으로서 부위원장으로 일하는 등 두 사람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김 대표는 진 의원이 지난 15일 공천 배제된 뒤 전화통화를 하고 더민주 입당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는 "진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고 해서 위로 전화를 한 것"이라며 "정치란 게 다 그런 것이니 마음 너무 깊이 쓰지 말라고 했다"는 사실을 부연했다.

 

진 의원이 더민주로 오느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잘 모르고, 답을 할 수가 없다"면서도 "하여튼 두고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공식 선언한 뒤 무소속 출마 또는 야당 입당 후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더 생각하고 주민과 상의해 결정하면 말씀드리겠다"면서 "아직 어떻게 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진 의원의 한 측근은 더불어민주당 입당설에 대해 "그런 얘기는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얘기이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탈당은 했지만 당을 옮길 계획은 없다는 것으로 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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