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비대위 회의에 불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1일 비례대표 명부가 전날 중앙위 반발로 확정되지 못한데 반발해 비상대책위에 불참하는 등 '당무거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김종인 대표가 비대위에 불참했다.  

 

김 대표는 이날 비례대표 명부 확정을 재시도하기 위해 다시 열리는 중앙위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김 대표의 불참으로 이날 비대위는 모두발언 없이 비공개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 대표는 비대위원들에게 "머리를 좀 식히겠다"며 불참을 통보했다.

 

김 대표는 오전 6시45께 구기동 자택을 방문한 정장선 총선기획단장과 김성수 대변인으로부터 당무 현안을 보고 받았다.

 

김 대변인은 김 대표와의 면담 후 '대표가 오라고 한 것이냐'고 묻자 "그냥 찾아왔다"며 비례대표 순번 변경 가능성 등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아무것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일축했다.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고 묻자 "상상하면 된다"고 잘라 말했다.

 

김 대표는 오전 8시50분 경 집을 나서며, '비대위 회의에 참석 안하느냐'는 질문에 "내 복장을 보면 모르냐"고 되물었다.

 

비례대표 2번에 대한 '셀프 전략공천'을 바꿀 용의가 있느냐는 물음에 "그것에 대해 묻지 말라"며 "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중앙위 순위투표시 A,B,C 그룹으로 나누어져 있는 '칸막이'를 푸는 문제에 대해서는 "중앙위에서 반대했던 그 사람에게 가서 물어봐라"며 "난 더 이상 정치, 정당에 대해 얘기 안 할거니까 나에게 묻지 말라"고 답변했다.

 

비례대표 순위가 변경돼 중앙위를 통과하면 거취 변화가 있을 수 있냐는 질문에 "그건 내가 어저께 충분히 이야길 했으니 더 이상 나한테 묻지 말라"고 답했다.

 

'비대위 대표직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쓸데없는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말했으며, 비례대표 명단 수정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걸 나한테 물어보지 말고 중앙위에 가서 물어봐"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정 단장·김 대변인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선 "아무 말도 안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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