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대선을 앞둔 미국 사회가 민주-공화 양당의 이념과 정책 차이가 아닌, 트럼프 한 사람에 의해 양분되는 양상이다. 트럼프를 지지하느냐 반대하느냐로 뚜렷이 나뉜 채 공화당 주류가 급기야 트럼프 낙마 100일 작전에 돌입하는 등 갈등과 대립이 극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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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주류가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을 향해 질주하는 도널드 트럼프를 끌어내리기 위한 '100일 낙마 작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지난 15일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완승한 뒤부터 공화당 지도자들 사이에서 트럼프를 좌절시키려는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공화당 주류는 이제 실수를 하거나, 시간을 끌 여유가 없으며 이런 행동계획이 차질없이 실행돼야만 트럼프를 누를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에 대한 '정치적 게릴라전(戰)'으로 표현되는 이 작전은 트럼프의 대의원 확보를 저지하고, 트럼프에 대항하는 당내 후보를 단일화하며, 이 모두가 안 될 경우 '무소속 후보'를 띄우는 것으로 요약된다.
하지만 자기 당의 압도적 1위 후보를 의도적으로 배제할 경우 공화당이 걷잡을 수 없는 내분에 빠지게 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양당의 이념 경쟁과 정책 다툼이 아닌 트럼프 한 사람에 대한 호불호에 의해 대선을 앞둔 미국 사회와 정치권이 혼란과 갈등, 대립으로 얼룩지고 있는 모습이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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