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대선을 앞둔 미국 사회가 민주-공화 양당의 이념과 정책 차이가 아닌, 트럼프 한 사람에 의해 양분되는 양상이다. 트럼프를 지지하느냐 반대하느냐로 뚜렷이 나뉜 채 공화당 주류가 급기야 트럼프 낙마 100일 작전에 돌입하는 등 갈등과 대립이 극에 달하고 있다.

 

▲ 미국 공화당 주류가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을 향해 질주하는 도널드 트럼프를 끌어내리기 위한 '100일 낙마 작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공화당 주류가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을 향해 질주하는 도널드 트럼프를 끌어내리기 위한 '100일 낙마 작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지난 15일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완승한 뒤부터 공화당 지도자들 사이에서 트럼프를 좌절시키려는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공화당 주류는 이제 실수를 하거나, 시간을 끌 여유가 없으며 이런 행동계획이 차질없이 실행돼야만 트럼프를 누를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에 대한 '정치적 게릴라전(戰)'으로 표현되는 이 작전은 트럼프의 대의원 확보를 저지하고, 트럼프에 대항하는 당내 후보를 단일화하며, 이 모두가 안 될 경우 '무소속 후보'를 띄우는 것으로 요약된다.

 

하지만 자기 당의 압도적 1위 후보를 의도적으로 배제할 경우 공화당이 걷잡을 수 없는 내분에 빠지게 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양당의 이념 경쟁과 정책 다툼이 아닌 트럼프 한 사람에 대한 호불호에 의해 대선을 앞둔 미국 사회와 정치권이 혼란과 갈등, 대립으로 얼룩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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