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지난해 아이스크림, 탄산음료의 원재료가격이 하락했는데도 소비자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생활필수품과 가공식품 34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아이스크림, 된장, 과자(스낵), 간장, 마요네즈, 과자(파이), 즉석밥, 사이다, 콜라, 맛김, 두부, 우유 등 12개 품목은 원재료가의 하락에도 소비자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스크림은 탈지분유와 정백당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작년 원재료가 평균이 2014년보다 18.7% 하락했지만 소비자가격은 1.7% 인상됐다. 탄산음료의 경우 콜라의 작년 원재료가는 5.1% 하락했지만 소비자가는 6.0% 올랐고 사이다의 원재료가는 5.1% 하락했지만 소비자가는 9.0% 상승했다.

 

된장은 주 원재료인 대두, 밀가루, 천일염의 가격 하락해 작년 원재료가가 2014년보다 15.1% 하락했지만 소비자가는 1.4% 상승했다.

 

식용유, 커피믹스, 시리얼의 경우도 원재료가는 10.3%∼18.7% 떨어졌지만 소비자가는 1.5%∼3.0% 하락한데 그쳤다. 한편, 작년과 2014년을 비교했을때 소비자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제품은 사이다로 나타났다. 콜라(6.0%)도 가격 상승폭이 커 탄산음료의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 12월과 작년 1월 LG생활건강과 롯데칠성음료가 주요 음료제품의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칠성사이다(1.5ℓ)는 평균 2천155원에서 평균 2천348원으로 9.0%, 코카콜라(1.5ℓ)는 6.8%, 펩시콜라(1.5ℓ)는 5.1% 인상됐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기업이 원자재가격 하락 혜택을 소비자와 자발적으로 공유하고 진정성 있게 가격인하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소비자 중심적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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