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야권이 통합해야 정권 교체 가능”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구사일생'된 문희상 의원이 전쟁에서는 원칙보다 전략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컷오프'에서 구제돼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문희상(의정부 갑) 의원은 21일 "야권은 분열하고 지리멸렬하고 있다"며 "야권이 통합해야 정권을 교체할 수 있고 나에게 소임이 있다"고 말했다.

 

▲ 문희상 의원이 20대를 마지막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문 의원은 이날 경기도 의정부시청에서 4·13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한 후 "저승사자가 왔다 갔는데 '아직 할 일이 있어서 못 간다'고 전하라 했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는 "야권이 단일화 하지 않으면 젖 먹을 힘을 다해도 못 이길 만큼 강한 여당이 있다"며 "대통령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콘크리트 지지층을 바탕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데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기본적인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이른바 '셀프 공천' 논란에 대해 문 의원은 "셀프 공천의 가치를 따질 입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확실한 것은 지금 전쟁 중이고 전쟁에는 어떠한 원칙도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무시될 수 있다는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또 "김종인 대표가 2번 달고 전국을 누비는 것도 한 방법이고 반대 논의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리멸렬 싸우다 망하면 최악인데 오늘 결론이 날 것으로 생각하며 이에 승복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문 의원은 지역구인 의정부와 관련해 "의정부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보 테마 관광단지, 세계문화테마공원, GTX 조기 착공 등을 위해 큰 힘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기자회견에 서서 다음에 불출마한다고 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공개적으로 당선되면 20대 국회의원으로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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