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테러30여명 사망,부상 200여명 벨기에 당국 보복 나서

[중앙뉴스=문상혁기자]벨기에 공항,지하철 연쇄테러 IS 소행.

 

▲.벨기에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역 연쇄 테러가 IS소행으로 23일 밝혀졌다.

 

벨기에 브뤼셀의 국제공항에서 자폭 테러가 발생하고 브뤼셀 시내 지하철역에서 폭발이 일어나 30여 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넘게 다쳤다.

 

공항 폭발의 원인이 자살폭탄으로 드러남에 따라 최근 벨기에 당국이 파리 테러의 주범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조직원 살라 압데슬람을 체포한 데 대한 '보복 테러'로 밝혀졌다.

 

22일 오전 8시께 브뤼셀 자벤텀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두 차례의 커다란 폭발음이 울리고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방 마이외르 브뤼셀 시장은 브뤼셀 지하철 폭탄 공격으로 20명가량이 숨지고 10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현지 소방당국 대변인은 AFP통신에 공항 자폭 테러로 14명이 목숨을 잃었고 96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를 종합하면 이번 테러로 34명이 사망하고 202명이 부상했다.

 

폭발 직전에 공항 출국장에서 총성이 울리고 아랍어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벨기에 벨가 통신은 보도했다. 벨기에 공영 VRT 방송은 최소 1명이 자폭테러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21일 오전 '러시아워'에 공항을 찾은 공항이용객 수백 명이 폭발 직후 공포에 질려 도망쳐 나오고, 피를 흘린 채 치료를 받는 등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해졌다.

 

폭발로 공항 내부 유리창이 산산이 깨지고 천장 타일이 바닥에 떨어진 장면도 공개됐다.

 

벨기에 RTBF 방송은 목격자를 인용해 출국장에는 부상자와 의식을 잃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전했다.

 

공항에서는 폭탄 벨트와 자동소총 등이 발견됐으며 군 폭발물 처리반이 공항에서 수상한 상자를 발견해 폭발시켰다고 현지 민영 VTM 방송이 보도했다.

 

이번 사고로 브뤼셀시 당국은 폭발 직후 지하철, 버스, 전철 등 대중교통 운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주요 철도 운행도 중단됐다. 이날 브뤼셀 시내에서 당국의 통제로 휴대전화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말고 집에 머물러 있을 것을 권고했다.

 

레인더스 장관은 수사당국이 압데슬람의 이 같은 진술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하고 "그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많은 무기와 중화기가 발견됐다. 그가 은신했던 브뤼셀에 새로운 네트워크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파리시는 브뤼셀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고 연대의 뜻을 표하고자 이날 저녁 에펠탑을 벨기에 국기 색으로 불 밝히기로 했다.

 

또 벨기에 RTBF 방송은 목격자를 인용해 출국장에는 부상자와 의식을 잃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전했다.

 

벨기에 연쇄 폭발은 지난해 11월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의 주범 중 유일한 생존자인 압데슬람이 도주 4개월 만인 지난 18일 브뤼셀에서 체포된 지 4일 만에 발생했다.

 

압데슬람 체포에 따른 '보복 공격' 가능성을 경계해온 벨기에 정부는 공항 폭발 직후 테러 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로 올렸다.벨기에 정부는 공항과 지하철 역사 등에 추가로 병력을 배치했다. 이날부터 국경도 전면 통제했다.

 

한편,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벌어진 연쇄 폭탄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IS와 연관된 매체 아마크통신은 이날 "IS 전사들이 폭탄 벨트와 폭발 장치로 22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공항, 전철역에서 연쇄적인 작전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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