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과 함께 출범 35년째 맞는 프로야구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한국프로야구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가 4월 1일 정규시즌의 막을 올린다.

 

주말이나 공휴일이 아닌 금요일에 KBO 리그 개막전이 열리기는 2007년 이후 9년 만이다.

 

처음으로 10구단 시대를 맞은 지난해처럼 올해도 10개 팀이 팀당 144경기를 치른다. 팀 간 16차전(홈 8경기·원정 8경기)씩, 총 720경기가 펼쳐진다.

 

4월 1일 오후 7시에 '플레이볼'이 선언될 개막 경기는 2014년 최종 순위를 기준으로 1-6위, 2-7위, 3-8위, 4-9위, 5-10위 팀 간 대결로 치러진다.

 

이에 따라 올 시즌 개막 3연전에서는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롯데 자이언츠-넥센 히어로즈(서울 고척스카이돔),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창원 마산구장), 한화 이글스-LG 트윈스(서울 잠실구장), 케이티 위즈-SK 와이번스(인천 SK행복드림구장)가 맞붙는다.

 

넥센이 안방으로 쓸 한국 최초의 야구 전용 돔구장 고척스카이돔, 삼성의 새 보금자리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도 KBO 리그 개막전으로 홈팬과 만난다.

 

포스트시즌도 10구단 체제에 맞춰 와일드카드를 처음 도입한 지난해와 같은 방식으로 치른다.

 

정규리그 4위와 5위끼리 4위 팀 홈 구장에서 최대 2경기를 치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지난해 자칫 맥이 빠질뻔했던 정규리그 막판 순위싸움에 끝까지 긴장감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와일드카드를 거머쥔 팀은 정규리그 3위 팀과 5전3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준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2위와 플레이오프(5전3승제)을 벌여 이긴 팀이 정규리그 1위와 대망의 한국시리즈(7전4승제)에서 격돌한다.

 

다만, 그동안 잠실구장에서 열리던 한국시리즈 중립경기는 폐지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 팀의

홈 구장에서만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리그 운영의 큰 틀은 그대로이지만 그라운드 안에서는 단일구(스카이라인의 AAK-100) 사용, 홈플레이트 충돌방지 조항 신설, 심판 합의 판정 확대 등 다양한 변화가 시도된다. 공정하고 정정당당하게 대결하는 리그를 만들어 '클린 베이스볼'을 실현하려는 KBO 리그의 의지가 담겨 있다.

 

올 시즌 판세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리지만, NC가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NC는 창단 후 처음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지난해 전력에서 누수가 없었다. 게다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역대 최고 몸값인 최대 96억원까지 주기로 하고 내야수 박석민을 영입해 타선까지 보강하는 등 정상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두산도 올해 2연패를 노려볼 만한 전력으로 꼽힌다.

 

비록 지난해 통합우승 5연패에는 실패했지만, 삼성 역시 시범경기에서 투·타에 걸쳐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변함없이 우승 전력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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