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남 출격 주력하는 문재인, 영입인사 김병관 지원사격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양산 칩거'를 사실상 끝내고 4·13 총선 지원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7일 "우선 좋은 결과를 내놓기 전에, 좋은 결과를 내놓기 위해 야권후보 단일화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분당요한성당에서 분당갑 김병관 후보와 함께 부활절미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야권후보 단일화를 거듭 강조했다.

    

▲ 문재인 대표가 험지 지원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4일 마포을의 손혜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을 시작으로 더민주의 '험지'를 방문하는 등 수도권 후보 지원에 본격 나서고 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나 호남의 반문(反文·반문재인) 정서 등을 감안해 호남 지역 출마 후보들에 대한 선거지원은 자제하는 듯한 흐름이다.

    

문 전 대표는 "이곳 분당(갑)도 그렇고, 수도권 곳곳에 야권 후보들이 나뉘어져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승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어쨌든 새누리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새누리당이 다수당이 되는 걸 저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운동권세력 배제 주장은 한쪽 면만 본 것"이라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전날 "내가 운동권을 안 받아들인다고 한 적이 없고, 운동권적 사고방식으로 당을 운영 못 하겠다는 것인데, 문 대표가 좀 착각을 한 것 같다"고 반박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그걸 나한테 왜 물어보느냐. 거, 이상하시네"라고 웃으면서도 정색하며 답변을 피했다.

    

이어 "그게 그렇게 궁금해요?"라며 언급하지 않았다.

    

'(앞으로) 홍은동 자택에서 지내느냐', '호남 선거 지원도 가느냐'는 질문에도 "앞으로 잘 모르죠. 필요한 일을 해야 되니까…"라고만 했다.

    

문 전 대표는 김 후보를 포함해 대표 시절 자신이 영입했던 인사들에 대한 선거지원에 발벗고 나서는 것과 관련, "김 후보는 제가 대표 시절 특별히 삼고초려하고 공을 들여 영입한 후보로, 우리 정치를 바꿔줄 분이고 젊은 이들에게 희망의 정치를 해줄 것이니 당연히 제가 도와야 하는 것"이라며 "김 후보 뿐 아니라 제가 도움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서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향후 일정을 묻자 "자,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라며 선거지원활동을 이어간 뒤 현장에서 떠났다.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가 이 지역이 야당이 한번도 승리못한 지역인 만큼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했다"며 "다른 특별한 말씀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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