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괴    

[중앙뉴스=신주영기자]금(金)을 사려는 투자금 유입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간 이어지고 있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28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금을 사는 데 유입된 투자금은 11주째 순유입을 나타내며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몰아치던 2009년 이후 최장기간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 기간 순유입 자금은 134억달러(15조7천억원)에 달한다 금은 통상 안전자산으로 투자자들이 경제나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클 때 가격이 상승한다.

 

금은 올해 들어 경기침체 우려와 주가 하락에 힘입어 15% 뛴 온스당 1천221달러까지 급등했다. 이후 금융시장은 상당히 안정을 되찾았지만, 금값 상승랠리는 지속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지난달 초순 이후 경기침체 우려는 약해졌고, 국제유가는 추락을 멈췄으며 주가는 올랐다.

바클레이즈의 케빈 노리시 애널리스트는 "이 모든 것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앞으로 끔찍한 일이 발생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끔찍한 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유럽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예상치 못한 부작용,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와 저성장) 등이 꼽혔다.

 

BoA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디플레이션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물가상승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oA메릴린치는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에는 주가가 흔들리기 때문에 금과 원유 등 원자재 투자수익률이 주식투자수익률을 넘어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금값이 올해 연말까지 온스당 1천350달러로 10%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