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증권에 이어 현대증권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29일 선정된다.     © 중앙뉴스

 

현대증권 몸값 얼마나 뛸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오늘 발표.  

유력 후보,한국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 

 

대우증권에 이어 현대증권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29일 선정된다. 현재 인수 유력 후보로는 한국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이 부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초대형 매물이었던 대우증권 인수 기회를 놓친 한국금융과 KB금융이 현대증권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매각가가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높은 가격에 책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목이 집중되는 부분은 현대증권의 몸값이다.

 

현대증권 인수에 나선 두 후보들 간의 승패를 가를 것은 바로 ‘가격’이다. 어느 쪽이든 더 높은 가격을 써낸 곳이 현대증권 인수에 성공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현대그룹이 매각하는 현대증권 지분은 22.56%로, 24일 종가(6650원)으로 계산해보면 약 3500억원 수준이다. 업계는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이 포함된다면 현대증권 인수가액은 대략 5000억원에서 7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28일 현대그룹의 요청에 의해 현대엘리베이터의 현대증권 우선매수청구권 기준가격이 하루 연기되면서 우선협상자 대상도 함께 미뤄졌다. 현재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 22.43%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그룹 측은 당초 28일 오전 인수후보들의 가격을 확인한 후, 오후 중 채권단 등 관계자와 함께 현대엘리베이터 우선매수가격을 확인할 계획이었지만,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거래인만큼 잡음이 일만한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한국금융과 KB금융이 현대증권 인수가격으로 7000억~7500억 원 사이를 써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액티스가 얼마를 적어냈는지도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매각 주간사 측이 전날 ‘비가격 요소’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중이라고 밝힌 점을 근거로 액티스가 1조 원에 달하는 최고액을 써낸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가 걸린 현대엘리베이터의 제시 가격도 변수다. 현대엘리베이터가 기준가가 3개 후보자 가격보다 높을 경우 현대엘리베이터는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어 입찰 후보자 중 하나가 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해 오릭스PE가 제시했던 6500억 원 이상을 써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약, 현대엘리베이터가 제출한 기준가격이 입찰에 참여한 3개사보다 높다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은 이날 한국금융지주, KB금융지주, 사모펀드 액티스 등 3곳의 응찰가를 비교하는 작업을 시행하며,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준가격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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