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의 임원과 직원이 한 해 동안 받아가는 임금은  평균 10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소속 94개 상장사가 공시한 2015회계연도 결산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사외이사와 감사를 제외한 등기임원의 평균 보수는 8억1천68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원 평균급여(7천698만원)의 10.6배 수준으로, 전년도에 비해선 격차가 줄었다 2014회계연도의 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9억5천942만원으로 직원(7천633만원)의 12.6배였다.

 

임직원 간 연봉 격차가 축소된 것은 등기임원 보수는 14.9% 줄어들고 직원 평균 연봉은 0.9% 높아졌기 때문이다.

 

◇ 롯데그룹 임·직원 간 연봉 격차 가장 커

 

롯데그룹의 등기임원 평균연봉이 7억1천654만원으로 직원 연봉(4천238만원)의 16.9배에 달해 10대 그룹 중에서 임·직원 간 연봉 격차가 가장 컸다.

 

특히 롯데그룹의 직원 연봉은 전년보다 10.7% 늘었지만 연봉 수준은 여전히 10대 그룹 중 꼴찌였다.

 

삼성그룹은 등기임원 연봉이 14억1천498만원, 직원 연봉이 8천399만원으로 임·직원 간 연봉 차이가 16.8배로 나타났다.

 

LG그룹과 GS그룹은 각각 12.5배, 한진그룹은 12.1배, 현대차그룹은 10.6배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SK그룹은 7.7배, 포스코그룹은 6.6배, 한화그룹은 6.3배로 비교적 격차가 크지 않았다.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은 등기임원 연봉을 62.9% 삭감한 영향으로 임·직원 간 연봉 격차가 4.5배로 낮아졌다.

 

이는 10대 그룹 중에선 가장 격차가 작은 것이다.

 

◇ 삼성전자·SK이노베이션·롯데쇼핑 순 격차 커

 

10대 그룹 상장사 중에선 삼성전자의 격차가 가장 컸다.

삼성전자의 작년 등기임원 평균 보수는 66억5천675만원으로 직원 평균연봉(1억100만원)의 65.9배 수준이다.

 

그러나 이 격차는 전년도(81.7배)와 비교하면 크게 축소된 것이다.

 

삼성전자 다음으로는 SK이노베이션 38.9배, 롯데쇼핑 31.4배, 현대차 30배, LG 27.9배 순으로 격차가 컸다.

 

이 밖에 호텔신라(26.8배), GS(23.1배), GS리테일(22.9배), LG전자(20.9배), LG유플러스(20.4배)도 20배를 넘었다.

 

10대 그룹 상장사별 연봉은 등기임원의 경우 삼성전자가 66억5천67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SK이노베이션 29억6천만원, 현대차 28억7천900만원, LG 25억73만원으로 조사됐다.

 

10대 그룹 상장사의 직원 평균 연봉에선 삼성증권,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이 1억원대로 최상위권에 올랐다 .

 

롯데정밀화학(옛 삼성정밀화학)은 9천900만원, 기아차는 9천700만원, 현대차는 9천600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 1억원대에 근접한 상장사군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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